전에 쓰던 타블렛이 너무 구형이라서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.
그런데 타블렛 한 번 익숙해지면 다른 장비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해서, 기왕이면 좋은 것이 갖고 싶었다.
캐나다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형이 선물로 가져왔는데..
솔직히 받고나서 그리 기쁘지가 않았다..
대충 눈치만 보더라도 어머니의 부탁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,
어머니의 선물을 포기한 돈을 보태, 내 손에 들려준 선물은 너무도 부담스러웠다.
어린 애처럼 좋아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어버렸다.
그 와중에 형은 고마움에 대한 리액션을 바라는 눈치를 진하게 주고 있었다.
고맙다는 말은 전달했지만 이건 너무도 무거웠다.
예전에도 양심없이 게임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아무 말을 막 던졌었는데,
이번에 내 얼굴 가죽이 그리 두껍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.
타블렛을 볼 때마다 그날 일이 떠올라서 힘이 드는데,
솔직히 이 글 때문에 형이 화가나서 부숴버린대도 괜찮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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